하루종일 줄섰다…"환경보호" 스벅, 플라스틱 굿즈 아이러니

중앙일보

입력 2021.09.28 18:01

업데이트 2021.09.28 18:11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리아는 이날 하루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리아는 이날 하루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9시 무렵 서울 중구 스타벅스 명동역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손님 10여명이 1층 매장을 채우고 있었다. 음료를 주문하고 10~20분가량을 기다리자 평소와 달리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컵에 음료가 담겨 나왔다. 함께 주는 빨대 역시 다회용으로, 초록색 폴리프로필렌 재질이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이날 하루 동안 진행한 다회용 컵 증정 행사로 매장마다 고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매장에서는 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온 고객들이 긴 줄을 섰고, 몇몇 매장은 준비해놓은 다회용 컵이 소진돼 고객에게 안내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영업시간 종료 전까지는 전국 매장에서 다회용 컵이 얼마나 소진됐는지 집계가 어렵다"면서도 "여러 매장에서 손님들이 몰렸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및 10월 1일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한 글로벌 행사로,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같은 행사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매장에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473ml)’ 크기의 컵에 음료를 담아 줬다. 컵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비스페놀(BPA)A 성분이 없는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만들었다. 컵의 크기를 고려해 음료는 하루 동안 숏(237ml), 톨(355ml), 그란데 크기로만 주문이 가능했고, 기존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마찬가지로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만 시킬 수 있었다. 다만 매장에서 준비한 증정용 다회용 컵 소진 시, 매장용 머그잔이나 일회용 컵에 음료를 줬다.

수요가 몰리면서 행사로 받은 다회용 컵을 되파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는 증정용 스타벅스 다회용 컵을 판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거래가는 3000~6000원 선이었다.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스타벅스 다회용 컵의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당근마켓 캡쳐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스타벅스 다회용 컵의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당근마켓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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