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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전문박물관 된 '박통 역사관'…우여곡절 끝 정식 개관

중앙일보

입력

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내부 모습. [사진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내부 모습. [사진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하 역사자료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치고 28일 정식 개관했다.

경북도·구미시는 28일 박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 역사자료관 앞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역사자료관은 수장고·전시실 등을 갖춘 3층 건물에 연면적 4358㎡ 규모로 지어졌다. 박 전 대통령 유품 5649점을 체계적으로 보존·연구하면서, 다양한 상설 전시를 기획해 선보인다.

유품은 한국(삼성)과 일본(산요) 전자 회사가 함께 만든 TV, 나무 전축, 기어가 달린 자전거, 패브릭 소파, 가죽 슬리퍼, 상패, 재떨이 등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사용한 물품과 외교 활동으로 받은 선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미국 브랜드인 티파니 시계.  [사진제공=독자]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미국 브랜드인 티파니 시계. [사진제공=독자]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기어가 장착된 고급 자전거.  [사진제공=독자]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기어가 장착된 고급 자전거. [사진제공=독자]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육영수 여사가 사용했던 노란색 패브릭 소파.  [사진제공=독자]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육영수 여사가 사용했던 노란색 패브릭 소파. [사진제공=독자]

역사자료관은 지난 6월 30일 정식 개관에 앞서 시범적으로 문을 열어 운영해왔다.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역사관을 찾은 이용객은 평일 200여명, 주말 400여명이다. 두 달 누적 이용객은 1만3622명에 이른다. 하루 최소 입장객 146명은 지난달 24일에, 하루 최다 입장객 489명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기록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무료입장에 매주 월요일만 휴관하고 있지만, 시범 개관 기간이라 홍보가 덜된 것 같다”며 “정식 개관 후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사자료관이 정식 개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구미시장은 줄곧 국민의힘 소속이 당선됐으나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시장이 당선됐다. 이른바 진보 성향 단체장이 최초로 당선되자 앞선 보수정당 단체장이 추진해온 박정희 역사관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박정희’를 빼고 그냥 역사자료관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부터 아예 역사관 자체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전경. 사진 구미시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전경. 사진 구미시

역사관이 지어진 후로도 개관은 두 번이나 미뤄졌다. 당초 지난해 연말 문을 열 예정이던 게 지난 3월로 미뤄지더니 결국 6월로 연기됐다. 내부 전시품 선정,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 전시 주제 선정, 박 전 대통령 유품 관리와 이전 문제 등을 조율하고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유품도 역사자료관에 자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유품은 2004년 구미시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으로부터 위탁받아 구미 선산출장소 2층 일반 사무실에 넣어뒀다. 출장소 사무실에는 항온‧항습기가 설치되기도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자료관이 박정희 대통령 생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 연계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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