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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화동인 1호 이한성 "이화영과 7년간 연락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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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2018년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2018년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28일 이 지사 측근의 보좌관을 지냈다는 보도와 관련,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그분(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건 맞지만, 마지막으로 만난 건 10년 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대장동 사업이 마무리되던 시점인 2019년에 화천대유에 합류해 사업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고도 했다.

28일 오전 자택에서 회사로 출근하던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나를 엮으려는 기사가 계속 나오는데 7년 전 설날에 안부 차 연락한 게 마지막”이라며 “그분은 정치에 뜻이 있었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 뜻이 맞지 않아 1년 만에 보좌관직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이 지사 당선 이후로는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난해 8월엔 킨텍스(KINTEX)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화천대유의 등기이사 4명 중 1명이기도 한 이 대표는 대주주 김만배씨의 소개로 회사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김만배 회장은 대학 동문 모임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며 “김 회장이 도와달라고 부탁해 2019년부터 회사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 그리고 김씨는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 대표를 곧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만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 조사과 관련해 이 대표는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10월 초쯤 직접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린 것과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제기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최근 기사를 보기 전까진 들어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을 ‘게이트’로 몰아가려는 것 같은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가족과 지인 등이 소유한 천화동인 1~7호는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대장동 사업에 투자해 최근 3년간 3463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1억465만원을 투자해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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