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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하이 에어쇼 등장한 날개 폭 24m 첨단 공격형 드론[영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9년 10월 1일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정찰용 드론 우전-8 [신화=연합뉴스]

지난 2019년 10월 1일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정찰용 드론 우전-8 [신화=연합뉴스]

제13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일명 ‘주하이 에어쇼’)에 공개된 중국 고고도 정찰 드론 우전-7 [웨이보 캡처]

제13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일명 ‘주하이 에어쇼’)에 공개된 중국 고고도 정찰 드론 우전-7 [웨이보 캡처]

28일 제13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일명 ‘주하이 에어쇼’)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막했다.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에어쇼에선 고고도 정찰용 드론인 우전(無偵)-7과 첨단 공격형 드론인 차이훙(彩虹)-8 등 중국이 실전에 운용 중인 첨단 드론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미국과 유럽 동맹국 함정의 항행이 잦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정찰과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에어쇼에서 가장 주목되는 드론은 우전-7이다. 무인(無人)과 정찰(偵察)의 첫 글자를 딴 우전 시리즈는 지난 2019년 건국 70주년 천안문 열병식에서 우전-8이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신화사는 고고도 고속 무인정찰 드론으로 소개했다.

지난 2019년 10월 1일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공격형 드론 궁지-11 [신화=연합뉴스]

지난 2019년 10월 1일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공격형 드론 궁지-11 [신화=연합뉴스]

우전-7, 날개 24m, 길이 14m…항모 타격 후 평가 임무

육상 국경과 해상 정찰에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전-7은 중국 국영 항공공업그룹(AVIC)이 자체 개발했다. 고고도에서 선회하며 육·해상을 정찰한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빙빙 돌며 날 상(翔)을 써 상용(翔龍)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날개폭 24m, 동체 길이 14m로 중국 드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훙(轟) 계열 전폭기에서 공중 발사돼 수천 ㎞를 정찰한 뒤 활주로로 귀환하며 중국판 ‘글로벌 호크’로도 불린다. 적의 항공모함이 접근하면 둥펑 계열 미사일로 타격한 뒤 현장의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해 평가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전이 드론계의 방패라면 창은 차이훙-8이다. 국영 중국항천과기그룹(CASIL)이 개발한 차이훙-8 역시 날개 20.5m, 길이 15m로 대형 드론이다. 기존 공대지 미사일, 정밀 유도 폭탄, 중소형 순항 미사일은 물론 대레이저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제조사에 따르면 초기 모델인 차이훙-4의 타격 성공률을 96%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 여러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반접근/지역거부 시스템의 핵심 역량” 

말콤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운용 면에서 우전-7과 차이훙-6 플랫폼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국 및 동맹국 군대에 대한 정찰과 공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중국의 여타 드론 및 무인 시스템과 유인 공군기와 함께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플랫폼은 정보·감시·정찰을 위해 설계됐으며 고고도에서 미국 해군을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반(反)접근·지역거부(AA/AD)’로 알려진 중국의 장거리 타격 능력과 결합하여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지난 2019년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했던 공격형 드론 궁지(攻擊)-11도 모형이 전시됐다. ‘리젠(利劍·날카로운 칼)’로 불리는 궁지-11은 미국의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 스피릿과 짝을 이루도록 개발했던 원거리 전투 드론 X47B와 날개 모습이 비슷하다.

격년제로 열리는 주하이 에어쇼는 지난 2018년 12회 개최 이후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올해에는 중국 공군의 첨단 항공기 계열인 ‘20 시리즈’도 대거 선을 보였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대변인(대교, 한국군 대령)은 지난 2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젠(殲)-20, 윈(運)-20이 주하이에 한 데 모이고, 쿵징(空警)-500, 훙(轟)-6K를 전시하며, 젠-16D, 우전-7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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