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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한 날, SLBM 쏘는 잠수함 공개한다…신채호함 진수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이 열린다. 사진은 신채호함. 연합뉴스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이 열린다. 사진은 신채호함. 연합뉴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6발을 탑재하는 최신예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한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또다시 강행한 날, 대북 억지력의 상징과 같은 새 전략 자산이 공개된 셈이다.

신채호함은 도산안창호함(1번함), 안무함(2번함)에 이어 국내에서 독자 설계ㆍ건조한 세 번째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 배치-I)이다. 최근 시험 발사에 성공한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6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췄다.

SLBM은 수중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지할 수 있는 보복ㆍ응징 자산으로 평가된다.

앞서 해군은 지난 15일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계획한 사거리(400여 ㎞)를 비행한 뒤 목표 지점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신채호함 등은 공기 불요 추진체계(AIP)와 고성능 연료전지를 갖춰 기존 장보고-Ⅱ급(1800t급) 잠수함보다 잠항 기간이 훨씬 늘었다. 또 음향 무반향 코팅제, 탄성 마운트 등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을 채용해 적의 음탐을 회피하는 스텔스 성능을 갖췄다. 보다 은밀하게 침투해 치명적인 한 방을 발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신채호함 진수로 장보고-Ⅲ 배치-I 사업은 사실상 완료됐다. 3600t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잠수함(장보고-Ⅲ 배치-Ⅱ)은 2028년까지 3척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선도함의 상세 설계에 들어가 현재 건조 중”이라며 “2027년께 선도함을 진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시운전 평가를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된다. SLBM 탑재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은 현재 전력화하는 단계이고, 2번함인 안무함은 지난해 말 진수해 아직 시운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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