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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내 작품 보고 쓴 기사 없어…이러니 날파리라 부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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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자신의 전시회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관련 기사는 쏟아졌지만, 정작 자신의 전시회를 직접 찾아 쓴 기사는 드물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지원금 관련) 그렇게 많은 기사가 나왔건만, 전시에 와서 제 작품을 직접 보고 쓴 기사는 찾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니 날파리라고 부르지요. 지금까진 이게 유일하다”며 한 매체의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기사에는 “추석 연휴 동안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은 전시다”, “문 작가의 작품에 호기심을 갖고 방문했던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문씨는 자신이 예술 지원금을 받았다는 기사가 쏟아지자 “전시 한 번 할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 언론에 유감”이라며 “작품으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문씨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그룹 전시회다.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라는 주제로 9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문씨를 비롯해 백남준·이이남·박기원·김윤철·신봉철·하동철·우제길·박진아 작가가 초청됐다. 전시는 지난 17일 시작해 오늘 12월19일까지 계속된다.

문준용씨가 초청 작가로 참여한 충북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전이 지난 17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청주시립미술관을 찾은 시민이 문씨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문준용씨가 초청 작가로 참여한 충북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전이 지난 17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청주시립미술관을 찾은 시민이 문씨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앞서 최근 문씨가 코로나19 예술 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문씨는 “정말 잘못된 것은 절 비난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생각 없이 하는 소리”라며 “지방 미술관에 재정자립도, 수의계약 따위를 들먹이면 미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겁먹겠느냐”라고 직격했다.

문씨의 지원금에 대한 공세가 다른 예술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박수근미술관은 연간 방문객이 최소 20~30만은 될 것 같은데, 정치인들이 이상한 소리 하면 그게 바로 미술관 발전을 가로막고 관광객 유치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조심해달라”고 했다.

또 그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겐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달래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다”라며 “제가 받은 7000만원, 전체 전시 예산이라는 10억원은 사실 아주 부족한 금액이다. 요즘 민간의 인기 미술관들은 영상장비에만 7000만원 짜리를 수십 개씩, 수십억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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