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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한푼 안받았다 해도 사람 잘못쓴 책임 있어"

중앙일보

입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 본인이 '1원 한 장 먹은 게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사를 빨리 해봐야 한다"며 "이 지사가 굉장히 몸조심을 할 만큼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털면 측근이나 가까운 사람까지 다 깨끗할 수 있을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 지사가 대장지구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이익 상당 부분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그 말을 믿고 싶다"면서도 "시민들에게 상당히 지지받고, 큰 업적이라고 그간 자랑해왔던 것인데 2019년, 2020년 분양할 때 보니 너무 큰 이익이 나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행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쪽에, 관에 상당한 로비를 안 하고는 진행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의 연루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키맨이라는 그 사람의 태도는 좀 모호하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자기가 보기에 부당한 공격이 있다고 하면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궁금한 점을 풀어주면 되는데 숨는 것 같다"며 "태도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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