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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 노린 못된손 딱걸렸다···시장 뒤집은 '3초 소매치기범'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통시장에서 고령의 여성만을 골라 소매치기 범죄를 저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유성지역 전통시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씨(64)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대전 유성시장에서 B씨(60대 여성)의 지갑과 금품을 훔치는 등 5일장(4일·9일)이 열리는 날에 맞춰 2차례에 걸쳐 소매치기로 1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혼잡한 틈타 절도…추적 피해 걸어서 도주 

경찰에 따르면 소매치기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A씨는 통행로가 좁고 사람이 많아 혼잡한 틈을 이용, 물건을 사는 여성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대부분 60대 중반 이상 고령이었다. 지난 24일 “돈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통시장 내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지난달 24일 대전시 유성시장에서 한 남성(붉은색 사각형)이 물건을 사는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지난달 24일 대전시 유성시장에서 한 남성(붉은색 사각형)이 물건을 사는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조사 결과 A씨가 여성들의 주머니나 가방에서 돈과 지갑을 훔치는 데는 3~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범행 대상을 정한 뒤 순식간에 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뒤 대중교통을 타지 않고 하천 변을 따라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큰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CCTV 등이 적게 설치된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로 쓰려고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사람 많은 곳 가방 앞으로 메는 등 주의"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로 여러 번 수감 생활을 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래시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가방을 앞으로 메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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