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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7점 쏘자 "최악이다" "이게 뭐냐"…KBS 막말 중계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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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 사진 세계양궁연맹

안산 선수. 사진 세계양궁연맹

KBS N스포츠 아나운서가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과정에서 '최악이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 sports 양궁 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한테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날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나온 한 스포츠 아나운서의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청원인은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하더니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에게 선수 호칭을 뺀 채 안산과 장민희라고 반말로 해설했다"고 했다.

사진 KBS 신청자권익센터 캡처.

사진 KBS 신청자권익센터 캡처.

이어 "이것도 모자라 7, 8점 점수를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설 자격이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하다.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답변 기준인 1000명을 넘겨 28일 오전 6시 기준 3236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KBS는 30일 이내에시청자 프로그램, 동영상, 이메일 등을 통해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안산 선수는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0점(만점)보다 낮은 점수를 쐈을 때 아쉬워하는 반응이 있다는 지적에 "좀 신나게 '8점, 괜찮습니다'라고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KBSN “부적절한 표현, 진심으로 사과” 

이에 대해 KBSN은 2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중계 중 사용한 일부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선수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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