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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물백신 아니냐 하던데” 부스터샷 우선권 물먹은 예비군

중앙일보

입력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이 백신 접종자 및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이 백신 접종자 및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월 얀센 백신을 맞은 백모(32)씨는 “얀센 백신이 돌파감염률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얀센 접종자도 부스터샷 우선 접종대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나잇대는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나가야 하는 등 외부활동이 많을 수밖에 없어 슈퍼 전파자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고려사항에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34)씨도 “돌파감염 상황을 보고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얀센 백신이 ‘물백신’ 아니냐고 할 정도”라며 “얀센 맞은 주변 친구들 모두 혹시나 본인이 확진돼 가족에게 옮길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놓는 사람도 있는데 예비군만 억울하게 됐다”고 했다.

얀센 접종자가 '부스터샷 우선권'에서 제외되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얀센은 지난 6월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접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이번 4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두고 “얀센 맞은 사람들 일단 차분히 기다려보자”“기대했지만 역시나 우선 접종에선 제외됐다” 등의 반응이 줄을 잇는다.

부스터샷, 60대 이상 고령층·감염시설 종사자 등 우선접종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방역당국은 올해 4분기의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스터샷 접종 시작을 알렸다. 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급증과 맞물린 발표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맞는 백신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대상자는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접종대상이 60명 미만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다. 특히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단기보호)의 이용·입소자와 종사자가 부스터샷 접종 우선 예약 대상이다. 10월 5일부터 고위험군의 부스터샷 예약이 가능하다.

“얀센 백신 접종 한계 분명히 있어…검토 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4분기 접종계획 및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최은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4분기 접종계획 및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최은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뉴스1

질병청은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도 함께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은 아무래도 1번 접종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접종 간격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은 12월 초”라며 “ 얀센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은 미국도 검토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축적된 결과를 좀 더 분석해서 나머지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만간 마련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7772명이 돌파 감염 추정 사례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1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자 0.037%, 아스트라제네카 0.032%, 교차 접종 0.028%, 모더나 0.0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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