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을 빚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을 향해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 자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선봉에 서 말했다"며 "(곽 의원도) 의원직 사퇴를 하고 그다음 수사를 받겠다고 해야 맞는 것인데, 그렇지 않아서 실망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2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고액 퇴직금 논란에 대해 "일단 용납이 안 된다. 상식적으로 퇴직금으로 말이 안 된다"며 "26일 긴급 최고위원회에 가니 곽 의원의 탈당계가 올라와 있었다. 저는 사실 그게 국회의원직 사퇴서인 줄 알았다. 사퇴하실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희숙 전 의원의 경우 아버지의 (부동산 의혹) 사건이었지만, 자신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곽 의원도 사퇴할 줄 알았는데, 사퇴서가 아니고 탈당계여서 좀 놀랐다"고 덧붙였다.
"국민들 문준용 지원금 '대통령子라 준다' 봐"
그는 "국민들은 문준용씨에게 공공기관이 돈(지원금)을 주고 그것(작품)을 사는 것들이 문준용씨를 보고 했다고 생각 안 한다. '대통령의 아들이니까'라고 생각할 것 아니냐"며 "곽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도 그 아들에게 줬다고 생각을 안 하실 것이다. 곽 의원을 보고 주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방미를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초선들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며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곽 의원은 전날 아들 곽모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7년여간 재직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자신을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 후보의 이번 고발은 무고죄에 해당하는 것 같다. 향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