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본산 리움·호암미술관 내달 8일 다시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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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입구. 전면에 이번에 새로 리뉴얼한 미술관 로고가 보인다. [사진 리움 홈페이지]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입구. 전면에 이번에 새로 리뉴얼한 미술관 로고가 보인다. [사진 리움 홈페이지]

‘이건희 컬렉션’의 본산인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10월 8일 다시 문을 연다.

서울 한남동의 삼성미술관 리움과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은 고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자와 고 이건희(1942~2020) 전 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을 소장, 전시해온 삼성문화재단 산하 미술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미술관이다.

두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해 2월 25일부터 전면 휴관해 1년 7개월 동안 문을 닫았다.

그러나 앞서 리움은 2017년 3월 홍라희 관장과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한 후부터 기획전 없이 상설전으로 운영돼 왔다. 이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4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따라서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체제로 시도하는 이번 재개관은 사실상 ‘리움미술관 제2기’ 돌입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2018년 말 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의 신설과 함께 운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 이사장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현재 관장 자리는 공석. 미술계에선 재개장을 진두지휘하는 이서현 이사장이 관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리움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10월 8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휴관 기간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장. [사진 리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장. [사진 리움미술관]

재개관을 앞두고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품을 전시하는 상설전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것이다.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여는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학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획전엔 조각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인물상과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유명 설치작가 조지 시걸의 작품이 함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작가로는 이불, 정연두 등의 작품이 나온다.

리움은 올해 초 삼성문화재단 대표로 삼성전자 간부 출신의 유문형 전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지난 8월 30일 이준 전 부관장의 사직으로 빈 부관장 자리에 아트선재와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전시를 기획했던 독립큐레이터 출신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임명했다.

리움미술관 측은 “새 출발을 위해 리움미술관 새 로고를 만드는 등 아이덴티티(MI),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리움 개관 이후 지속해서 선보여 온 미디어 월, 디지털 가이드 등  디지털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호암미술관 또한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뿐 아니라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어보는 융합전시 ‘야금 冶金 : 위대한 지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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