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곽상도 아들, 산재신청 안했지만 산재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후 10시 25분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으며, 12시간 30여분 만에 나왔다.

조사를 마친 후 김씨는 기자들에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추후 조사에서 성실하게 임하기로 했다. 의혹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산재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김씨는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 개인 프라이버시기 때문에 나중에 본인이 필요하면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산재라고 판단했다. 산재 진단서는 없지만 병원 진단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산재를 당해 그 정도의 금액을 지급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재명 지사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이재명 지사와 2014년 인터뷰 이후 만난 적이 없다"며 "본인은 관련이 없는 인물이니, 잠적한 유동규 본부장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아울러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해당 아파트의 호가가 2배 상승한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홍수민·김지혜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