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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베이비시터, 화재감지기 뜯자…그의 알몸 영상 수백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재감지기'에 설치돼있던 카메라를 통해 찍힌 입주 베이비시터 켈리 안드레이드의 침실 모습. [사진 데릭스미스법률그룹]

'화재감지기'에 설치돼있던 카메라를 통해 찍힌 입주 베이비시터 켈리 안드레이드의 침실 모습. [사진 데릭스미스법률그룹]


#입주 베이비시터 방 침대위에 설치돼있던 '화재경보기'. 집주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이 화재경보기를 손봤다. 평범한줄 알았던 이 물건, 그 속엔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27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입주 베이비시터로 일하던 켈리 안드레이드(25·여)가 침실의 화재경보기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집주인과 직업소개소를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안드레이드는 영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 위해 '베이비시터' 교육을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왔다. 네 아이가 있는 가정집을 소개받았고, 집주인도 타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하지만 그의 '아메리칸 드림'은 3주 만에 악몽으로 바뀌게 됐다.

집주인인 네 아이의 아빠는 안드레이드 방 천장의 '화재경보기'에 수시로 손을 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안드레이드는 화재경보기를 열어봤고, 그 안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메모리 카드에선 그의 나체 등이 찍힌 영상이 수백건 나왔다.

화재경보기. [Pixabay]

화재경보기. [Pixabay]

안드레이드는 "내가 카메라를 발견한 지 몇 분 만에 집주인이 왔다"며 "나는 잠든 척을 하며 두려움에 몸을 움츠렸는데, 그가 문을 부수려고 했다. 그가 총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그 집을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몰카가 담겨있는 메모리 카드를 넘겼고, 집주인과 직업소개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집주인 측은 체포 당시 "카메라는 보안상의 이유로 설치했다. 침실이나 탈의실에 배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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