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 의원직 사퇴 결단해야…젊은 세대 분노 크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7 18:58

업데이트 2021.09.27 21:15

곽상도 무소속 의원(62)의 아들 곽병채(32)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한 후 무려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표는 27일 미국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곽 의원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말을 듣고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하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방미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1.9.26/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방미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1.9.26/뉴스1

이 대표는 미국 체류 중이던 지난 26일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당초 이날 최고위에서 곽 의원의 제명이 결정되면 27일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확정 지을 예정이었으나, 곽 의원이 26일 스스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화천대유건은 재판 거래 등 여러 의혹이 점철된 것이기 때문에 만일 우리 쪽 관계자가 이름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전혀 성역을 두지 말고 국정감사 및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건으로 인해 다른 의혹들이 주목을 덜 받아선 안 된다”며 “곽 의원이 당에서 징계절차를 하기 전에 탈당하셔서 징계 절차는 어렵게 됐지만, 검찰수사를 통해 곽 의원이 국회의원 품위유지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저희가 그 이상의 조치도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화천대유 관련, “특검보다는 검찰 조사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에 대해서는 “이 건은 공정성 문제도 있지만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중립적인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 건과 관련해 여야 관계자, 법조계 인사 등 다양한 인사가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가진 특검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게 가장 국민 눈높이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논란과 관련해 추석 전에 당 지도부에서 인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인지했다는 것은 맞을 것이다. 나도 정보지 등을 통해 곽 의원 이름을 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원내지도부에서 구체적으로 내게 전달한 것은 딱히 없었고 ‘곽 의원에게 물어보겠다’ 정도였다. 그 부분에 있어선 미국에 있으면서 기사도 보고 실시간 업데이트도 받았는데 처음 보고받은 것과 다른 내용도 있고 합치하는 내용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곽 의원 아들 곽병채 씨는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입장문에서 50억 원은 자신이 화천대유에서 여러 중요 업무를 맡은 정당한 대가이고, 몸이 아파가면서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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