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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엑스, 한국 상륙...MZ세대 열광하는 한정판 운동화 리셀시장 판도 바꿀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탁엑스'가 27일 국내 공식 론칭했다. 스탁엑스는 2016년 미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해 세계 200개국 이상에 진출한, 현재 가장 잘 알려진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18억 달러(약 2조1200억원), 올해 상반기 사용자만 650만명이 넘는다. 다루는 제품군은 스니커즈, 전자기기, 스트리트웨어와 패션 액세서리다. 이번 스탁엑스의 국내 진출로 '솔드아웃' '크림'으로 자체 시장을 형성해온 국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리셀 플렛폼 '스탁엑스'가 9월 27일 국내 공식 론칭했다. [사진 스탁엑스]

글로벌 리셀 플렛폼 '스탁엑스'가 9월 27일 국내 공식 론칭했다. [사진 스탁엑스]

스탁엑스의 한국 진출에는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한정판 스니커즈 인기가 주요했다. '스테크(스니커즈+재테크)' '리셀테크(리셀+재테크)'란 신조어가 생기며 MZ세대 중심의 재테크 분야로 한정판 스니커즈가 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2019년 약 2조4000억원이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해리스 여론 조사(Harris Poll survey)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이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니커즈를 샀거나 향후 12개월 내에 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응답자의 38%는 '투자를 위해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36%가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한정판 스니커즈, 스트리트 웨어 또는 액세서리를 판매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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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탁엑스의 국내 론칭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정판 스니커즈의 물량에 한계를 느꼈던 소비자들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탁엑스의 국내 사용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스탁엑스를 통해 한정판 상품을 거래한 국내 소비자는 전년 대비 134%가 증가했다. 실구매자의 60%가 올해 첫 거래자라는 점에선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엿보인다.

론칭 이후 스탁엑스는 앱에서 한국어와 원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 검수센터도 함께 열어 가품 유통의 위험을 없앴다. 종전 스탁엑스로 제품을 판매 또는 구입하면, 홍콩 등 해외에 있는 검수센터로 물건을 보내거나 받아 검수 과정을 받아야만 했다. 스탁엑스 측은 "한국 정식 론칭을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배송, 판매자 무료 배송, 시장 내 고객 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스탁엑스는 최근 1년간 5개의 검수 센터를 신설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80% 이상 확장했다. 한국 검수센터는 11번째 센터다.
스콧 커틀러 스탁엑스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이자 빠르게 성장해나가는 스탁엑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내 검수 센터를 설립해 아태지역 전반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소비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열정적인 한국 고객층을 위한 투자 기회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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