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 위협하는 불법집회 중단하라” 화물연대 불법집회 비난

중앙일보

입력 2021.09.27 16:45

업데이트 2021.09.27 22:20

시민단체 “청주 시민 볼모로 불법 집회 감행”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27일 충북 청주시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최종권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27일 충북 청주시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최종권 기자

충북 청주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불법 집회를 재차 강행한 민주노총 노조원에 대해 청주지역 시민단체가 “청주시민 위협하는 불법집회를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SPC삼립 세종공장 업무 방해 등으로 민노총 61명 입건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지금 청주 시내 곳곳에는 코로나 방역으로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담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며 “화물연대는 광주에서 발생한 파업에 왜 청주시민을 볼모로 삼고 진행하는지 답해야 한다”고 집회를 비난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시민의 눈물을 짓밟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집회를 하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 집회로 청주시민이 겪게 될 코로나 집단 감염 등의 확산 위기를 우선 생각하고 화물연대의 불법 집회에 강력하게 대처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는 지난 23~24일 300여 명을 동원해 이틀간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불법 점거 농성 집회를 한 뒤 해산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9시쯤 청주공장으로 재집결해 철야 농성 등을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현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전역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집회가 불가능하다. 화물연대 노조원이 집결하고 있다는 소식에 청주시가 지난 26일 오후 11시3분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시는 27일 오전 0시50분쯤 화물연대 청주시지부장과 충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청주시 불법집회 강행 노조원 경찰 고발

화물연대 300여명 SPC삼립 청주공장 앞 집회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4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1.9.24   k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화물연대 300여명 SPC삼립 청주공장 앞 집회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4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1.9.24 k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화물연대는 조합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SPC가 화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의 본질은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계획적인 노조파괴를 종용한 SPC 사측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SPC는 하루 평균 3~4시간에 달하는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지난 10년간 2배가 넘게 늘어난 노동 강도를 낮춰달라고 한 근로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기동대 11개 중대 770여 명을 동원해 노조원들이 공장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진출입로를 통제했다. 노조원들은 지난 23~24일 농성을 벌이다 공장 내 화물차 진출입 저지에 나서며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운송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파업 과정에서 경찰은 노골적으로 SPC 사측을 비호하고 있다”며 “파업 과정에서 연행자 97명이 발생하고 작은 부상을 집계하지 않고도 25명이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됐다.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와 관련,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세종시에서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가맹점 운송차 진로를 막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 61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나가는 밀가루 운반 화물차를 막아 세우거나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 공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입건 노조원 중 8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 중 1명이 구속됐다. 나머지 7명의 구속영장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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