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때 입으려면 지금 주문해야" 못 구해 안달난 그 가면

중앙일보

입력 2021.09.27 16:31

업데이트 2021.09.28 14:08

넷플릭스 코리아 '오징어 게임' 중 한 장면. 사진 속 게임 요원의 복장이 유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코리아 '오징어 게임' 중 한 장면. 사진 속 게임 요원의 복장이 유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 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분주하다. 지난 26일 한 유명 여행 커뮤니티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오징어 게임 속 진행 요원의 복장을 한 사람의 여행 사진이 올라왔다. 여기엔 “어떻게 구했냐”는 댓글부터 자신의 SNS 친구를 태그해 “핼러윈 의상 고?”,“우리 이번 롯데월드 핼러윈은 이거다” 등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사진 속 주인공은 자신의 SNS에 “오징어 게임에 나온 소품들은 현재 해외배송 상품만 있어 바로 구하지 못한다”며 “핼러윈에 맞출 거면 아마 지금 주문해야 일정 맞춰서 입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슈트, 장갑 및 장난감 총은 구매하고 신발은 군대 전투화로 맞췄으며 가면은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오겜 신드롬’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squid game(오징어 게임)'을 검색하자 나온 코스튬 상품. 일부는 재고가 1개 남거나, 인기 판매상품으로 나와있다. 이베이 캡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squid game(오징어 게임)'을 검색하자 나온 코스튬 상품. 일부는 재고가 1개 남거나, 인기 판매상품으로 나와있다. 이베이 캡처

오징어 게임 속 요원과 프론트맨은 상시 가면을 착용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가장 적합한 코스튬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매년 핼러윈을 챙겼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는 박모(25)씨는 “위드코로나가 돼서 핼러윈 파티가 열린다면 무조건 오징어 게임 요원 코스튬을 할 것”이라며 “핫하기도 하지만 가면 덕분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쇼핑 사이트 이베이에서 squid game(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배우 이정재가 입은 456번 트레이닝복은 벨기에에서 발송된다. 이 제품은 한화 약 8만원이다. 진행 요원의 가면은 홍콩이나 중국에서 발송되며 약 9만원에 판매 중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콘텐트의 성공을 넘어 신드롬이 일어날 때는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벌어진다”며 “오징어 게임은 지금 전 세계에서 패러디, 코스튬, 놀이, SNS상에서 화제 등 신드롬의 형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3000명 이상”…핼러윈 파티 가능할까

지난해 10월 31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흥가 일대가 주말과 핼러윈데이를 맞아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31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흥가 일대가 주말과 핼러윈데이를 맞아 북적이고 있다. 뉴스1

다만 지난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최다 기록을 넘어선 만큼 올해 핼러윈 파티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3000명대 이상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핼러윈 데이를 전후로 2주간 클럽 등 고위험 시설과 수도권의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해 점검을 했다. 또 식약처와 지자체 그리고 경찰청이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적발 시 즉시 퇴출제를 적용해 집합 금지 또는 고발 조치했다.

“위드코로나? 파티는 시기상조”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서울시내 대규모 클럽들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및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핼러윈 주에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서울시내 대규모 클럽들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및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핼러윈 주에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핼러윈 파티와 같은 ‘위드코로나’는 시기상조라고 우려를 표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절대 안 된다”며 “다음 달에는 휴일도 많고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델타 변이의 전파력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델타 변이는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천 교수는 이어 “정부가 부스터 샷, 재택 치료, 경구 치료 약 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해줘야 위드코로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발병률 통계에 따르면 마스크 벗고 노래하는 성가대의 경우 70% 정도 감염되고 식당은 20~30% 정도라고 보는데, 춤을 추고 노는 핼러윈 파티의 경우 그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서 아직은 어렵다”면서도 “거리 두기는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효과가 없다. 보건소 인력을 늘리고 병상을 더 늘려서 확진자가 늘어나도 잘 치료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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