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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구영회 결승 필드골, 애틀랜타에 시즌 첫 승 선물

중앙일보

입력

애틀랜타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 [사진 애틀란타 인스타그램]

애틀랜타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 [사진 애틀란타 인스타그램]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34)가 결승 필드골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4쿼터 종료 직전 40야드 필드골

구영회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NFL 3주 차 뉴욕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14-14이던 4쿼터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40야드 필드골(3점)을 넣었다.

애틀랜타는 자이언츠를 17-14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 올 시즌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은 아서 스미스 감독은 NFL 데뷔 승을 올렸다.

서울에서 태어난 구영회는 12세 때 미국에 이민했다. 2017년 LA 차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 최초로 NFL 선수가 됐지만, 부진으로 한 달 만에 방출됐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그는 2019년 애틀랜타에 입단하며 NFL 무대를 다시 밟았다.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리그 1위)를 성공하며 애틀랜타 구단 한 시즌 최다 필드골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인 최초로 NFL 올스타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은 그는 핵심 선수로 분류돼 팀과 1년 재계약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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