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해온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이 회사가 보유한 아파트를 최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의 딸은 지난 6월 대장동의 아파트 1채(84㎡)를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당초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되면서 화천대유가 관리해온 회사 보유 물량이다.
박 전 특검 측은 "박 전 특검 딸이 종전 주택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분양 대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라며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고압선 지나가고 교통이 안 좋은 곳에 있는 아파트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전 특검의 딸이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낸 분양대금은 6억~7억원 수준이라고 박 전 특검 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15억원에 이른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을 주도해온 곳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5년 6월 이 회사에 입사에 최근까지 근무해 왔다. 현재는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박 전 특검 본인도 특검에 임명되기 전 이 회사에서 고문에 이름을 올리고 2억원대 연봉을 받았다. 이 밖에도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지난 3월 퇴사하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