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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용준 사건 증거 확보…피의자 조사만 남아”

중앙일보

입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예명 노엘).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예명 노엘). 뉴스1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자 조사를 마쳤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는 현행범 체포가 이뤄졌고 차량 블랙박스, CCTV 등 기본적인 증거와 신원을 확보했다"며 "당일 만취 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해 장씨를 석방 조치한 뒤 어머니에게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 조사만 남았으며 통상적인 절차와 방법, 판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의 차량 동승자와 피해 경찰관, 교통사고 피해 차량 탑승자 2명 등 관련자 조사는 22일까지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장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면서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장씨가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버지인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지난 장용준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며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나흘 만에 12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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