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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리지 "날 다시 사랑할 기회달라" 울먹...檢, 징역 1년 구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29)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29)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음주 교통사고를 낸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방송인 리지(29·본명 박수영)가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리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9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기소된 리지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출석한 리지는 이날 법정에서 직접 준비해온 최후진술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먼저 “음주 사고로 피해를 본 (택시)기사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평소 음주운전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고, 오히려 음주 차량을 신고해오기도 했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해서는 안 될 범법행위를 해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자수했지만 제가 해왔던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자가당착에 이른 것을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리지는 “저는 스스로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 사람”이라며 “평생 수치스러울 것 같다”며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스스로를 사랑해왔지만, 이 사건 이후 자책만 하며 살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제가 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리지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앞선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리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97%로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검찰은 이날 리지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리지의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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