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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배당액 9조 중 절반이 삼성전자…1위는 992억 홍라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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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개인배당 순위. [자료 리더스인덱스]

2021년 상반기 개인배당 순위. [자료 리더스인덱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이 9조308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배당한 가운데, 배당을 가장 많이 받은 개인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곳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25개 줄었으나, 배당 금액은 1조7748억원(24%)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9043억원을 배당했다. 상장사 전체 배당액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티엔지(KT&G)가 5956억원, 포스코가 5294억원, 현대모비스가 3701억원, KB금융이 2922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4곳인데 이 중 6곳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였다.

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007억원에서 올해 7조7960억원으로 10%가량 증가했다. 이중 포스코의 배당이 230% 늘어났고, 메리츠금융지주(60%)와 SK㈜(50%) 등도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배당은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하지 않고 올해 상반기에 배당한 기업은 현대모비스(3701억원), 현대자동차(2603억원)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704억 원, 개인 배당 3위  

개인별 배당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상반기 992억원을 배당받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삼성전자의 2.02%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배당 수익 선두를 차지했다.

개인 배당 2위는 870억원을 배당받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3∼5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 등 3남매가 차지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 389억원으로 6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385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194억 원으로 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52억원으로 9위, 김석수 동서 회장은 132억원으로 10위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상반기 개인 배당액 30위 내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들도 있다”며 “바이오기업의 창업자인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54억원, 18위)와 씨젠의 천종윤 대표(38억원, 26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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