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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내 딸은 무기계약직, 죽어라 일해…50억이 노력의 대가?”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6년간 근무한 뒤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정상적인가”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27일 민주당 최고위에서 “아빠 찬스로 부동산 개발 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는데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자기 노력의 대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제 딸이 91년생으로, 무기계약직”이라며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죽어라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년간 일하고, 50억원을 받는 이런 상황이 떳떳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는 곽 의원과 그의 아들에게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라고 물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 아들 병채(32)씨는 전날 직접 낸 입장문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인용하며 “나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오징어 게임은 목숨을 걸고, 벼랑에 내몰린 사람들의 피맺힌 한이 담겨있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전 직원들의 전체 퇴직금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을 받았다는데 이게 정상적인 퇴직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 백드롭에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가’라고 쓰여 있는데, 누구 것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누구 거냐고 지금 소리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화천대유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정치권 일각을 향해 “국정조사, 특검 요구할 시간이 없다”며 “당장 경찰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 모든 관련자들은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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