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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후보 “독도 구조물 설치 막겠다”…서경덕 “입 조심해”

중앙일보

입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자민당 총무상. 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자민당 총무상. 로이터=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이 “한국이 독도에 구조물을 더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입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또 망언을 했다”며 글을 올렸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지난 25일 일본 효고(兵庫)현 의회와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이 독도에 구조물을 설치하지 못 하게 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일본 정부는 한국이 현재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추가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며 “아무리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 하더라도 남의 나라 영토를 자신이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말은 너무나 예의 없고 무례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분이 차기 일본 총리가 된다면 제일 먼저 독도로 달려가 구조물 하나를 설치해 봐야겠다”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일본 총리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준다면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향해 “입 조심하라”며 “나중에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다른 후보들보다 대중적 인기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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