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원 조사 재개 추진…새 조사팀 구성

중앙일보

입력 2021.09.27 08:04

지난 2월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시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방문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시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방문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WHO는 실험실 안전과 바이오 보안 전문가, 유전학자, 바이러스의 ‘종간 감염’에 정통한 동물 질병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새 조사팀을 꾸릴 예정이다. 조사팀 모집에는 수백여명이 지원했고, 이번 주 말까지 선발 절차가 끝날 예정이다.

WSJ는 새 조사팀이 중국과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새 증거를 찾기 위한 임무로 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WHO 관계자를 인용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가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새 조사팀 구성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WHO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WSJ는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공개적·사적으로 조사 재개를 요구하며 최소 1명 이상의 미국인 전문가를 포함시킬 것을 압박했다고 했다.

앞서 WHO의 1차 조사팀은 전원 비(非)미국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됐고, 중국 현지 조사를 거쳐 코로나19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유출설과 관련해서 “극히 가능성이 작다(extremely unlikely)”고 발표했다. 다만 지난 8월 당시 조사팀의 팀장 피터 벤 엠바렉이 덴마크 TV2가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박쥐를 연구했던 (우한) 실험실 직원이 최초감염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는 등 코로나19 기원 논란은 다시 재점화됐다.

이런 가운데 연임을 모색하는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으로선 미국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WSJ는 짚었다.

다만 실험실 유출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중국이 WHO의 새 조사팀의 자국 내 활동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자국이 아닌 이탈리아나 미국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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