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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난민 이야기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서 재집권하며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8월 우리나라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미라클(miracle) 작전’을 통해 입국했고, 최근 배우 정우성이 아프간 난민 긴급구호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죠. 우리는 난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알아봅시다.

꼬마 난민 도야

꼬마 난민 도야

『꼬마 난민 도야』
안선모 글, 심윤정 그림, 104쪽, 청어람주니어, 9000원
새봄초등학교 2학년 2반 김도영은 미얀마에서 온 난민이다. 원래 이름은 도야. 도야는 1년 전 엄마‧아빠‧오빠 에티카와 한국에 왔다. 사람들이 난민이라고 대놓고 손가락질도 하지만 도야는 늘 당당하다. 입맛에 안 맞는 음식 때문에 힘들고, 국어는 어려워 받아쓰기 시험에서 빵점 맞기 일쑤지만 도야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고 신기한 것도 많은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초등학교 선생님이기도 한 저자는 난민 아이들과 함께 수업했던 경험을 토대로 난민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에 떨어진다면 어떨지, 우리 반에 난민 친구가 온다면 어떨지 궁금하다면 도야와 만나보자. 초등 저학년.

난민 I

난민 I

『난민 I(아이)』  
스티브 타세인 글, 윤경선 옮김, 144쪽, 푸른숲주니어, 9500원
온 사방이 진흙탕 천지인 난민 캠프. 이름도, 가족도, 국적도 잃어버린 아이들을 진짜 이름 대신 알파벳으로 부르는 곳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I는 “열한 살이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며 난민촌 한쪽에 판잣집을 짓고 다른 난민 고아들과 가족처럼 지낸다. 죽은 부모 대신 동생을 돌보는 소녀 L, L의 남동생이자 이름도 나이도 기억 못 하는 E. 그리고 탈출을 시도하며 경비병에 대드는 V. ‘L, I, V, E’ 아이들의 이름은 아이의 말처럼 아주 특별해질 수 있다. 일찍 철들어야만 했던 이들은 진흙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저 웃고 놀며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담담하게 내비친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초등 고학년 이상.

난민87

난민87

『난민87: 제로보다 약간 더 높은 확률에 내 인생을』
엘르 파운틴 글, 박진숙 옮김, 291쪽, 내인생의책, 1만5000원
체스를 좋아하는 14세 소년 시프는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에게 끌려 집을 떠나게 된다. 상자 속에 갇혀 총 든 군인의 명령에 따르며 간신히 죽지 않을 양의 음식으로 삶을 버티게 된 것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곳에서, 오래 고통받던 이들의 희망의 끈을 잇게 된 시프의 여정이 끈질기게 펼쳐진다. ‘난민은 불쌍하니까 도와야지’ 혹은 ‘난민 신청을 왜 받아줘야 하는지 모르겠어’ 같은 생각을 했다면 사막 감옥, 바다 횡단 등 죽음을 넘나드는 난관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시프와 만나 생각의 길을 터보자. 제로보다 약간 높은 확률에 걸고 인생을 건 선택을 한 시프는 과연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책은 작가가 실제로 3년간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취재한 내용에 기반한다. 출간 즉시 아마존 YA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화제가 된 난민 소설. 중학생.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난민은 왜 폭풍우 치는 바다를 떠도는가』
메리 베스 레더데일 글, 엘리노어 셰익스피어 그림, 원지인 옮김, 64쪽, 보물창고, 1만7500원
지난 2015년, 터키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 한 장이 전 세계를 울렸다. 아일란은 내전을 피해 가족과 유럽으로 가던 중 배가 난파해 목숨을 잃었다. 잠든 듯 엎드린 그의 사진은 세계적으로 난민 정책에 영향을 끼쳤다. 세계 70억 인구 중 6500만 명은 삶터를 떠나며, 그중 1900만 명은 타국에 망명을 요청한다. 이 책은 아일란처럼 전쟁·굶주림·자연재해 등의 이유로 조국을 떠난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다섯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나지바를 비롯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배에 몸을 실은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난민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관련 세계정세 정보와 사실적인 일러스트가 이해를 돕는다. 초등 고학년.

박하윤 독자의 나도 북마스터 

『왜 자꾸 나만 따라와: 십대와 반려동물 서로의 다정과 온기를 나누다』
최영희‧이희영‧이송현‧최양선‧김학찬‧김선희‧한정영 글, 256쪽, 자음과모음, 1만3000원
읽기 전에는 그낭 반려동물에 대한 잔잔한 스토리인 줄 알았어요.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편 하나하나가 다 겹치지 않았죠. 여러 가지 새로운 느낌이 들어 더 재밌었습니다.
‘누덕누덕 유니콘’을 보며 공생동물이라는 개념이 흥미로웠고, 인간의 DNA 데이터를 분석해 특수 3D HB 프린터에 입력해 만든 인간의 복제품 이야기 ‘피라온’에서는 피라온이 반려동물 같았어요. ‘시벨’의 주인공은 엄청 불쌍합니다. 엄마는 온갖 쓰레기를 집에 갖고 와서 쌓아두고, 아빠는 장애인인 척 구걸을 하며, 언니와는 거의 말을 해본 적 없죠. 주인공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임대 아파트 쓰레기’라고 불리며 구타를 당했어요. 이후 친구도 안 사귀고 학교에서는 자신을 일부러 투명 인간으로 만들죠. ‘시벨’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전합니다. 함께 읽어보세요. ‘슬플 때는 슬픔을 천백만아흔일곱 개로 쪼갠다. 그러면 나중에는 슬픔이라는 덩어리는 사라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세한 입자들만 남는다. (중략) 그렇게 나노 입자가 될 때까지 쪼개다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감정이 다 하찮은 먼지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좀체 웃거나, 울거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 아이가 됐다.’
글=박하윤(서울 전일중 2) 독자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9월 6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당첨 안 된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들을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김하준(서울 선사초 4)
『고전 리뷰툰: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강재연(제주 제주중 1)
『Go Go! 드림스쿨: 유튜브 크리에이터 1·2』 임선민(서울 명원초 5)
『모르티나: 4 신비한 호수와 마법의 물약』 유경민(충남 원당초 4)
『상큼 발랄 체리툰: 1 초특급 사이다 장전』 이서윤(서울 용강초 5)
『빤스왕과 똥꼬 마녀들』 강호(경기도 송산초 3)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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