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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탐구생활] 우리 아이 해외주식 투자…‘FAANG’을 잊지마

중앙일보

입력

이웃집 아이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우리집 경제교육은 “아빠 피곤하니까, 내일 설명해줄게”에 머물러있다고요? 건강한 부(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첫걸음.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부모탐구생활로 시작해보세요.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헬로!페어런츠가 전해드립니다. 이번엔 빅테크 주식 이야기를 들고왔습니다.

美 빅테크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지난 14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13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13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테크는 무엇일까요? 신문을 읽거나 뉴스를 보면 빅테크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빅테크는 영어 단어 ‘Big’과 기술을 뜻하는 ‘Tech’를 합친 합성어입니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없으나 편의상 대형 기술주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미국 주식시장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빅테크가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반독점 규제이고, 나머지 다른 하나는 기업들의 주가 고(高)평가 논란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연초부터 이슈가 되었고, 지난 6월에는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규제 법안이 발의된 바 있습니다. 문제가 된 기업은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입니다. 미국 반독점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모바일 운영 체제와 앱스토어, 구글은 온라인 검색 및 광고,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페이스북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시장에서 독점력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규제는 대형 기술주에 악재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들의 독점적 권한이 기업의 의도가 아닌, 소비자의 선택을 기반으로 형성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산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거의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펩시콜라보다 코카콜라를 선호해서 코카콜라의 점유율이 독점 수준까지 높아지더라도, 코카콜라를 독점으로 규제할 명분은 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소비자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카콜라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별로 많은 음료판매업장을 소유하거나, 소유한 판매업장에서 펩시콜라를 비롯한 경쟁업체에 대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한다거나 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말입니다.

즉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는 소비자의 피해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 편익을 고려한다면 규제 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빅테크 기업 주가, 너무 올랐나?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편,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형기술주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Top 5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빅테크 기업 5개의 2016년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367%로, 성장주로 대표되는 나스닥 지수 상승률(201%)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2021.09.10 기준).

빅테크5가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기술주 주가에는 ‘성장’이라는 프리미엄이 포함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가에는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가 모두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치주는 현재 가치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성장주는 미래 가치에 더 많은 비중을 반영하죠. 이게 금리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겠지만, 성장 프리미엄은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가는 이익의 함수인데, 빅테크 기업의 12개월 선행 EPS는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지수를 압도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이 2020년 대비 42% 상향 조정 되었다면, 빅테크5 기업은 83% 상향 조정)

자료 NH투자증권

자료 NH투자증권

반독점 규제 이슈, 고평가 논란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증가하고 성장성이 있는 빅테크 기업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빅테크 1편에 대한 내용이었고, 2편에서는 빅테크5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DNA, 그리고 성장 동력 등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헬로!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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