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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력도시 서울] 서울시의회 부활 30년…의미와 발자취를 되새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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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30주년 맞아 시민들과 다양한 행사

시민 기증 수장품 등 타임캡슐에 봉인

옛 정문 전시세트장 제막식도 열려

지난 7월 8일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진행된 옛 정문 전시세트장 제막식. [사진 서울시의회]

지난 7월 8일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진행된 옛 정문 전시세트장 제막식. [사진 서울시의회]

지난 7월 8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는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된 올해, 시민이 주인 된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돌이켜보고 의미를 되새겨보는  행사였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 1960년에 2대 의회가 개원했으나, 1961년에 5·16 군사정변으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30년의 긴 공백기를 겪었다. 1987년에 6·10 민주항쟁과 헌법 개정, 야당 지도자 단식투쟁 등을 거쳐 1991년 6월 20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방선거가 재개됐고 서울시의회도 3대 의회를 출범하며 부활하게 되었다.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을 시민과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는 서울교통방송(TBS) 생방송과 서울시의회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제 기념식 현장에는 서울시장, 서울시교육감, 세종시 및 충청남도의회 의장, 서울시자치구청장협의회장 등 내빈 10명 내외만 참석해 부활 30주년을 축하했다.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해외 17개국 18개 도시 주요 인사들은 영상 축하인사를 보내왔다.

축사가 끝난 후 시민 공모전 등을 통해 서울시의회의 발자취를 담은 다양한 수장품이 타임캡슐에 봉인됐다. 시민기자증, 의정모니터 위촉장과 표창장, 시의회보, 시의원 당선증, 역대 의원 수첩 등 시민이 기증한 수장품과 의사봉, 『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특별시의회 조례 30선』 책자, 시의회 기념품 등 서울시의회를 기억할 수 있는 수장품 30점이 봉인됐다. 이 타임캡슐은 2091년 서울시의회 부활 100주년 때 개봉될 예정이다. 봉인식에는 서울시의회 의장과 서울시장, 서울시교육감이 대표로 등단해 타임캡슐에 의사봉을 수장하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봉인식이 끝난 후, 시의회 본관 세종대로 변에서는 옛 정문 전시세트장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은 현재는 폐쇄된 옛 정문을 민주주의의 역사와 연계해 복원하자는 의견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기념식에서 선보인 다양한 기념행사 프로그램 이외에도 서울시의회는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역사·역할·기능 등을 다방면에서 조명하는 기념사업들을 추진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11일간 진행된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는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 이라는 주제로, 시의회 외부와 내부에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또 지방자치 관련 기관, 학계, 언론인 등 외부전문가와 시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조례선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서울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특별시의회 조례30선』을 지난 3월 선정한 바 있다. 선정 내역을 보면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민의 수요와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시민참여(광장·학생인권·찾동·혁신학교), 보행친화도시(자전거·시내버스·교통약자), 기후변화(미세먼지), 보편복지(친환경급식·온마을돌봄) 등 시대별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무상급식 조례가 지난 30년간 최고의 조례로 뽑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의회는 분야별 기념사업을 통해 시민과 함께 달려온 30년의 역사를 담아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희망찬 미래를 다짐했다.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30년도 시민의 손을 잡고 나아가겠다”며, “강화된 권한만큼 입법의 깊이를 더해 더욱 세심한 지방자치를 만들고,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혀 나가며 따뜻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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