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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완벽투, 이틀 연속 KT 꽁꽁 묶은 LG

중앙일보

입력

켈리가 1위 KT 타선을 잠재웠다. [IS포토]

켈리가 1위 KT 타선을 잠재웠다. [IS포토]

케이시 켈리(32)가 LG 트윈스의 반등을 이끌었다.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 #2위 삼성, NC 잡고 LG와 승차 유지

켈리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6패)을 올린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01로 낮아졌다.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켈리는 2020년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1경기 연속 '선발 5이닝 이상 투구'를 해냈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을 던지며 KBO리그 신기록(48경기)을 세웠고, 이후에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켈리는 리그 1위 KT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날 한 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에서도 정면 승부를 걸었다. 6회 말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켈리는 KT 간판타자 강백호와 만났다. 앞선 두 타석에서 강백호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지만, 승부처에서는 힘으로 밀어붙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켈리가 던진 시속 148㎞ 강속구에 강백호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켈리는 1-0 리드를 7회까지 지켜냈다. LG 타선은 1-0이던 8회 초 공격에서 3득점 하며 멀리 달아났다. LG 불펜 투수 이정용과 김대유가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지난 8월까지 리그 2위를 지켰던 LG는 이달 들어 고전하고 있다. 선발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등 근육통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가세한 효과도 크지 않았다. 보어는 9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80에 그친 뒤 2군으로 강등됐다. 지난 12일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3위로 주저앉았고, 9월 셋째 주부터 치른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에 그쳤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만난 상대가 선두 KT였다. LG는 주말 2연전에서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7이닝, 필승조 정우영과 고우석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만들었다. LG는 이틀 연속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켈리는 경기 뒤 "오늘 경기는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경기전 (포수) 유강남과 'KT전은 빠르게 승부하자'고 얘기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또 KT와는 올해 처음이라 공격적으로 피칭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호투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2위 삼성이 NC 다이노스를 1-0으로 이겼다. 0-0으로 맞선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가 NC 이용찬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이원석이 중전 안타를 날려 대주자 김성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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