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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문대에서도 석사 딴다…’전문기술 석사’ 신설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28일 대구의 한 전문대 학생들이 소방대원들에게 전달할 빵을 만들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28일 대구의 한 전문대 학생들이 소방대원들에게 전달할 빵을 만들고 있다. 뉴스1

전문대에서 석사학위를 딸 수 있는 '전문기술 석사과정'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직무 교육을 대폭 강화한 마이스터대 교육과정도 함께 도입한다.

27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전문기술 석사과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과 시행령이 지난 24일 시행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내년부터 전문대학은 기존의 직무 교육을 대폭 강화한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전문기술 석사과정에 신설되면 첨단 신기술과 산업체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석사 수준의 직업교육을 할 수 있다. 해당 과정에는 학사학위가 있거나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재직한 경우 입학할 수 있다.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운영하려는 전문대학은 설립 요건을 갖춰 교육부에 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5명 이상의 해당 분야 전임교원을 확보해야 하고 교원확보율과 교원 중 현장 전문가 비율이 각각 65%·60%를 넘어야 한다.

교육부는 전문기술 석사과정 운영 규모만큼 학부 정원을 줄여야 신설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빠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문대에서 최근 대규모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난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학부생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재직자나 학사 학위 소지자 등에 대한 직업 교육을 강화하는 조치다.

설립 요건을 갖추면 16개 정성 지표로 이뤄진 종합 심사를 받는다. 교육과정과 학사관리, 교육부가 특성화 수준 등을 평가해 1000점 만점에 800점 이상을 받으면 최종 검토를 거쳐 설립을 인가한다. 설립 여부는 오는 12월 31일 각 대학에 통보한다.

교육부는 현재 일부 대학서 시범 도입한 마이스터대 과정과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연계할 계획이다. 마이스터대는  고숙련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을 말한다. 현재 전국 5개 전문대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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