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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말리려 차에 매달린 8살 딸, 엄마는 그대로 직진했다

중앙일보

입력

8살 딸을 차에 매단 채 음주운전한 에린 가르시아의 모습. 플라센티아 경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8살 딸을 차에 매단 채 음주운전한 에린 가르시아의 모습. 플라센티아 경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미국에서 한 여성이 음주운전을 말리는 8살 딸을 차에 매단 채 차를 몰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44살 여성 에린 가르시아는 아동학대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됐다.

가르시아는 지난 16일 오후 11시30분께 캘리포니아 플라센티아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가르시아의 8살 딸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어머니를 따라갔고, 차량 뒷좌석 손잡이에 매달린 채 어머니를 말렸다.

가르시아는 자신을 말리는 딸을 봤음에도 그대로 차를 몰아 직진했다. 결국 가르시아의 딸은 차에 매달린 채 약 90m가량을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를 목격한 행인이 가르시아를 제지하려 나섰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가르시아는 모친의 집 뒷마당 수풀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가르시아는 체포에 저항하며 경찰관을 때리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10만달러(약 1억180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오렌지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모친의 음주운전으로 차에 매달린 채 끌려간 8살 딸과 행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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