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예비역 병장 12명 만난다…'文의 장군들' 총출동

중앙일보

입력 2021.09.26 13:23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군의날을 앞둔 오는 29일 최근 전역한 각 군의 예비역 병장 12명과 소통 간담회(서울 광화문 버텍스코리아)를 가진다. 탈영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화제인 가운데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로 이동하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군필자에 대한 민간 주택 청약 가점 5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군필자에 대한 민간 주택 청약 가점 5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현동 기자

‘꿈과 혁신 4.0 밀톡(Mil-Talk)’이란 이름을 내건 이번 간담회에는 최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4인방이 총출동한다. 김 전 총장과 이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총장을 지냈고, 최 전 부사령관과 전 전 사령관 역시 문 대통령이 중용했던 이른바 ‘문재인의 장군들’이다.

이들이 윤석열 캠프에 입성한 뒤 공개적인 자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 사회는 군사평론가인 양욱 한남대 경영ㆍ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가 맡는다.

캠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윤 후보가 갓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로부터 끊이지 않는 병영 내 부조리 등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최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했던 윤 후보가 군 관련 이슈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병사 시절 작심 발언으로 군 내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안정근씨(당시 일병)도 이날 예비역 병장으로 참석한다. 안씨는 지난 2018년 11월 육군 세미나에서 김용우 총장을 앞에 두고 군 문화를 독재국가에 빗대며 “장군과 병사들은 역할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전우”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원로 배우 주현씨의 성대모사를 하고 있다. 윤 후보 캠프 내에선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춤한 20~30대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SBS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원로 배우 주현씨의 성대모사를 하고 있다. 윤 후보 캠프 내에선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춤한 20~30대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SBS 방송화면 캡처

앞서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전인 지난 6월 초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인 이찬호씨와 천안함 생존자인 전준영씨를 잇달아 만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군에서 부상 당한 예비역 병장들이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당초 윤 후보가 공정을 화두로 내걸고 출마를 선언하던 때만 해도 20~30대 젊은 층의 지지가 높았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악재 속에 지지세가 한풀 꺾인 데다가, 이대남으로부터 홍준표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데 경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필자에 대해 민간 주택 청약 가점 5점을 주는 회심의 인센티브 공약을 발표했지만, 공약 베끼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오히려 효과가 반감됐다”며 “캠프 내에선 이번 간담회가 이런 악재들을 돌파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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