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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곽상도 아들 퇴직금, 대기업 CEO 중에서도 상위 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9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현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현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의혹에 대해 “누가 납득하겠나”라며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퇴직금) 50억원은 글로벌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퇴직금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상식을 넘는 일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밝히고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말이 나온 김에 곽 의원의 심각한 ‘내로남불’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와 문 대통령의 손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자녀들을 거론하며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지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복마전처럼 얽히고설킨 비리의 사슬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정의롭게 처리해야 한다”며 “잇따라 터져 나오는 다른 개발비리 의혹도 말끔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는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에 참여한 회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곽 의원 아들은 이곳에서 6년간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지사 열린캠프 대장동TF 단장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과 관련해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의혹과 관련해 “거꾸로 얘기하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낙연(왼쪽)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낙연(왼쪽)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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