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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이 5000만 빵 인질잡았다"···빵 대신 과자 준 현대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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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세종시 파리바게뜨 공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민노총의 파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세종시 파리바게뜨 공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민노총의 파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국민은 민노총보다 빵을 원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와 SPC의 갈등 해소가 요원한 상황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인시위에서 든 피켓에 쓰인 문구다.

이날 하 의원은 세종시 파리바게뜨밀가루 공장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세종 공장 앞에는 그 공장 근무자들이 아닌 전국의 민노총 화물연대 전문 데모꾼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었다"라며 "그들은 빵을 만드는 밀가루를 실은 트럭을 불법으로 막고 있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약 100만 민노총이 50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인질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민노총을 비판했다.

노조의 증차 요구에 회사가 거부하면서 시작된 이번 화물연대의 호남 지역 빵 운송 거부 파업은 지난 15일부터 전국으로 퍼졌다. 지난 24일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입·출차 방해 등 불법 행위에 대해 89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노조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던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이 증차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운수사에 물류 용역을 맡긴 위탁사로서 배송 기사와 계약 관계가 없고 운수사 요청에 따라 증차도 완료했다"며 줄다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화물연대가 세종시 공장 앞에서 'SPC삼립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23일 화물연대가 세종시 공장 앞에서 'SPC삼립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일부 산업 현장에 빵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생산직 직원들에게 매일 간식으로 제공하던 파리바게뜨 후레쉬크림빵 대신, 오리온 다이제샌드를 대체품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빵이 제때 배달되지 않아서다.

하 의원은 "민노총의 불법 행위로 약자인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았고, 국민들은 빵을 뺏겼다"라며 "국민과 함께 민폐 민노총의 불법행위를 반드시 근절시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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