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재경 경기도지사에 신승을 거둔 뒤 "희망의 불씨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나 "저에게 첫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감사하다.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남은 전북지역 경선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선전을 기대한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첫 승리의 의미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알게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더 많이 알아서 (저에게) 지지를 보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결과에 대해 "광주·전남이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제가 불리할 거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전북까지 개표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도 가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정치는 국민이, 당원이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인들은 국민이란 큰 강물 위 배 같은 것이다.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고 판단과 결정을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점들을 열심 개선해서 더 많은 분들 저를 믿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의 지역색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지사는 "지역색이 아니라 정치적 본거지"라며 "제가 경기지사니까 경기도 지역에서 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측면도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지역주의가 작동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경선 결과 이 전 대표는 47.12%를 득표해 이 지사(46.95%)를 상대로 승리했다. 누적 집계 결과를 보면 이 지사는 전체 투표수 62만7823명(전체 87만8830명) 중 31만9582표를 얻어 52.90%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이 전 대표는 20만6638표로 34.21%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