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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진출, 신장 소수민족 특색 음료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2021.09.25 18:00

최근 중국에서는 지역 특색의 음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신장(新疆) 지역 특색 유제품을 활용해 차음료 브랜드로 탄생시킨 시린구냥(西琳姑娘)도 그 중 하나다.

시린구냥은 신장 위구르자치구 이리(伊犁) 특색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신장 지역에 13개가 집중돼 있으며, 대도시인 상하이(上海), 청두(成都)까지 진출한 상태다. 창립자 리판(李凡)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시린구냥의 특장점을 정리해본다.

[사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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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색 충만한 이름과 비주얼 

‘시린구냥’이라는 이름은 신장 지역에서 800년 간 민간에서 전해 내려온 이야기에서 기원했다. 현지에 ‘시린(西琳)’이라는 빙과류 음식이 있었는데, 이는 ‘달달하고 미묘하다’는 뜻을 품었다. 남자는 수공예 작업을 하고 여자(姑娘)는 거리에서 ‘시린’을 팔았는데, 여기에서 ‘시린구냥’이라는 단어가 유래했다.

[사진 소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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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로고에서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현지 소수민족의 특색이 가득 녹아있다. 신장 지역 전통 헤어스타일과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 컵 디자인에 반영됐으며, 종업원들 역시 전통복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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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컬러로 택한 파란색은 신장 이리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색감이다. 벽면의 삽화와 바닥의 무늬장식, 아치 형태의 문 등도 모두 현지 건축양식을 기반으로 했다. 매장 곳곳에는 신장 여성을 상징하는 피규어도 비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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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불가능한 ‘유일’의 제품 

시린구냥의 히트 상품은 ‘이리 요거트 티(伊犁酸奶茶)’로, 맛본 사람들은 “이 맛은 이 집밖에 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현지에서 대를 이어 전해져 내려온 레시피로 만든 특색 상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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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다. 이리시에는 최소 100-200개에 달하는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집이 있다. 그리고 대다수가 할아버지 대부터 전해내려온 기법을 가지고 있다. 우유, 계란, 설탕 등을 원료로 달이는 과정을 거쳐, 사방이 얼음인 통 안에서 수 시간 동안 얼려서 만드는 천연 방식의 아이스크림이라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사진 소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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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히트 상품은 SNS 상에서 ‘롱다리 컵 아이스크림(高脚杯冰淇淋)’이라 불리는 제품이다. 일반 콘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길쭉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실 이 디자인은 고객의 편의를 생각한 것이었다. 쉽게 녹는다는 천연 아이스크림의 특징을 고려해 흘러내려도 손에 잘 묻지 않도록 한 포장법이다.

[사진 소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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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료 다수가 상단에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티가 올라가기 때문에 납작한 숟가락 형태의 빨대를 제공하기도 한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진하게 풍겨오는 우유향도 시린구냥의 상징이다. 손님들이 매장에서 육안으로 직접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신장 오리지널, 천연 유제품’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창립자 리판은 설명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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