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Live

정은경 "지금 상황은 최악과 중간 사이...1~2주간 3000명 넘을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9.25 17:03

업데이트 2021.09.25 17: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00명 넘게 나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향후 1~2주간 비슷한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수칙 지키고 접촉 줄여야 규모 달라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규 환자가 3273명 나와 전날(2434명)보다 839명 급증한 가운데 당국은 향후 1~2주간 환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정 청장은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 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여파로 향후 1~2주간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이 추세라면 다음 주중 신규 환자가 4000명대까지 나올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1.03이고 조금 더 증가했을 것”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3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현 수준에 대해 “아주 최악과 중간 정도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규모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접촉을 줄이느냐에 따라서 환자 발생 규모가 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완화, 접촉 증가 등 급증 요인 

당국은 추석 전 방역 정책이 일부 완화된 데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접촉이 늘었고 검사량도 증가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청장은 “4차 유행 이후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적 모임 규모가 확대되고 추석 연휴를 계기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며 “추석 연휴에 인구 이동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해서 지난 4차 유행 시작 시기 이전 수준보다 훨씬 증가한 양상을 보여준다”고 했다. 앞서 당국이 접종 완료자를 낮 2명, 저녁 4명까지 포함하는 식으로 해서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25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 청장은 또 “연휴가 끝나면서 많은 분이 선별검사에 참여해줘 조기에 진단한 측면도 있다”며 “선별검사 건수가 추석 연휴 직후 하루 20만건 이상 진행됐다. 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 경우 역대 최대인 15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는 2028명으로 전주보다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542명(11.4%), 비수도권은 486명(17.3%) 늘어 전국적인 확산세에 있다. 정 청장은 “수도권의 유행이 지속해서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의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감염경로는 여전히 확진자의 접촉이 50%가 넘고, 조사 중인 비율이 38%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여력, 2500~3000명 1~2주 정도 대응 가능”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20~30대 청장년층 확진자가 많은 데다 접종 효과로 중환자, 사망자 발생이 아직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 청장은 “위중증 환자는 324명으로 그 전주의 342명에 비해서는 감소했다”며 “중환자의 이환율이 높았던 50대 이상 인구에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중환자의 숫자가 같이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가 계속 크게 늘면 중환자, 사망자 또한 따라 늘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게 되면 뒤따라서 입원과 위중증 사례도 증가해 의료대응체계에 크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현재는 2500~3000명 정도를 적어도 1~2주 정도 대응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내달 말까지는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수준과 발생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기가 늦춰지는 것 아닌지 질의에 대해서는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완화해나감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안고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10월 말까지 국민 70%가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 어느 정도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와 당시의 유행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된다. 시기가 늦춰질지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0월 4일부터 시행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도 “다음주까지의 확진자 발생 규모, 의료대응체계 감당 등의 요인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수칙 강화에 대해 말하긴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