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30분 온라인 요가,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드는 루틴이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5 12:20

업데이트 2021.09.25 17:27

코로나 19 이후 함께 운동하는 재미가 사라졌다고? 나는 온라인에서 그 재미를 찾았다. 매일 아침 출근 전 30분 내 방에서 하는 온라인 요가 클래스 ‘모닝 두어’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요가 스튜디오까지 찾아가는 번거로움은 전혀 없고, 수준 높은 수업과 요가 강사가 전하는 긍정 에너지, 함께 운동하는 재미는 오프라인 요가 클래스 그대로다. 일상에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온라인 요가 클래스를 추천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하는 집에서의 요가는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모닝 두어는 ‘두 쉐어 요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요가 클래스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수업이 이뤄진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스타일의 요가인 ‘인양 요가’ 중심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사진 김은비]

아침 일찍 일어나 하는 집에서의 요가는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모닝 두어는 ‘두 쉐어 요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요가 클래스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수업이 이뤄진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스타일의 요가인 ‘인양 요가’ 중심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사진 김은비]

모닝 두어,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 위치한 요가원 ‘두 쉐어 요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요가 클래스입니다. 월·수·금요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아침 30분, 출근 준비 전 간단하게 몸과 마음을 풀기에 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았거든요. 저는 코로나가 심해져 요가 스튜디오에 방문하기 어려워졌던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수업마다 약 6~10명의 사람이 참여해요.
수업이 시작되면 처음 3분은 ‘오늘 눈을 뜨고 나서부터 감사한 세 가지 적기’로 시작해요. 눈 뜨자마자 감사한 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아침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수업 내용은 약간의 파워가 필요한 요가와 완전히 힘을 빼는 요가가 혼합된 ‘인양(Yin Yang) 요가’예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동작들로 구성돼 있어요.

온라인 요가 클래스
모닝 두어

이 서비스가 가지는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요즘 MZ세대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많이 해요. 성격상 ‘너무 이른’ 아침에 일어나 ‘너무 열심히’ 사는 것을 지양해요. 모닝 두어 프로그램은 적당히 이른 오전 7시에 시작해 하루의 마음가짐과 분위기를 스스로 깨어날 수 있게 도와줘요. 수강생끼리 마이크를 켜고 대화를 하진 않지만,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장치가 있으니 만족스럽습니다.
또 누구나 거창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요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려주었다는 점도 칭찬받을 만합니다. 이 클래스는 요가를 수련해 고난도 요가 동작을 하기 위한 클래스가 아니에요. 하루를 요가와 감사로 시작하는 특별한 ‘시간’이에요. 그래서 요가 숙련자든, 요가 초보자든 상관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충분히 즐길 거라 생각해요.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수업은 매회 마다 6명에서 10명 정도의 수강생이 함께 한다. 감사한 일을 떠올리는 것으로부터 수업이 시작하는데, 별거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습관이 되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사진 김은비]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수업은 매회 마다 6명에서 10명 정도의 수강생이 함께 한다. 감사한 일을 떠올리는 것으로부터 수업이 시작하는데, 별거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습관이 되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사진 김은비]

여러 운동 프로그램 중에서도 여기어 꽂힌 이유는요. 

많은 요가 수업을 들어봤어요. 그중 제 마음에 가장 울림을 크게 주었던 분이 이 수업을 진행하는 신유정 선생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 이 선생님의 수업을 처음 들었는데,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좁은 요가 매트 위에서부터 인생 전반에까지 생각을 확장해주는 메시지였죠. 순간 제 상황을 뛰어넘어 몸과 마음이 열리는 걸 느꼈어요. 그 이후로 선생님 수업만 찾아 듣게 되었어요. 신기하게도 온라인으로도 선생님의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져요. 아침에 늦장 부리지 않고 조금 일찍 일어나 몸을 풀고, 선생님이 해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훨씬 좋아져요.
최근 MZ세대를 겨냥해 습관을 만드는 서비스나 수업, 플랫폼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서비스를 이용해봤을 때 저는 중간 그만두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적인’ 포인트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 수업을 들으니 밝은 에너지를 주는 선생님과 사람들의 에너지를 느끼니 훨씬 좋더라고요. 건강한 루틴이 자연스레 생겼어요.

이런 온라인 클래스가 많나요.

코로나 19 이후에 아무래도 운동을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 꺼려지게 됐어요. 운동을 할 수 있는 곳들도 오랫동안 문을 닫기도 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운동 클래스가 등장한 거죠. 비대면 운동에 대한 수요도 요즘 부쩍 많아진 걸 느껴요.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운동을 하는 장소까지 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데 온라인이 그런 과정을 생략해주니 보다 쉽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찾아보면 온라인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은 다양해요. 인터넷 강의식으로 하는 곳도 있고, 유튜브 라이브로도 진행하고요. 저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운동하는 걸 선호해서 선생님이나 다른 수강생과 함께 운동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이 수업은 화면에 운동하는 제 모습과 다른 사람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쌍방향 플랫폼이라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온라인 운동 서비스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중요시하나요.

가격과 시간이에요. 사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온라인 클래스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 당연히 직접 가는 운동을 선택하겠죠. 온라인이란 특성상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요. 그래서 클래스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지도 꼭 확인해요.

실제로 온라인 요가 수업을 받는 모습이다. 왼쪽은 골반을 열어주는 동작인 나비 자세, 오른쪽은 척추와 골반을 유연하게 하는 삼각 자세다. 인양 요가는 파워가 필요한 동작과 완전히 힘을 빼는 동작이 혼합돼 있다. 집에서 수업을 듣지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수업 전에 인센스 스틱이나 스머징 스틱으로 피워 방의 공기를 바꿔 놓으면 집중이 잘 된다. [사진 김은비]

실제로 온라인 요가 수업을 받는 모습이다. 왼쪽은 골반을 열어주는 동작인 나비 자세, 오른쪽은 척추와 골반을 유연하게 하는 삼각 자세다. 인양 요가는 파워가 필요한 동작과 완전히 힘을 빼는 동작이 혼합돼 있다. 집에서 수업을 듣지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수업 전에 인센스 스틱이나 스머징 스틱으로 피워 방의 공기를 바꿔 놓으면 집중이 잘 된다. [사진 김은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점은요.   

평소 러닝이나 트레이닝 등 다른 운동도 많이 하고 있어서 따로 시간을 내 요가를 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월‧수‧금요일 딱 30분씩 아침에 온라인 요가 수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요가에서 얻을 수 있는 신체적인 이점들을 얻을 수 있더라고요. 아침 운동을 하면 상쾌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거예요. 하지만 출근 전에 요가센터에 들러 운동을 하고 회사까지 가려면 마음이 더 바쁠 수밖에 없어요. 씻는 것도 애매하고요. 요즘은 운동할 때도 마스크를 껴야 하니 불편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온라인 요가 수업을 하니 일어나자마자 몸을 깨우고, 씻고 출근해도 충분해요.

모닝 두어를 하고 난 뒤 달라진 게 있나요. 

저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생각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지만 그것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어떤지가 중요한 거죠. 내가 주도적으로 살려면 꼭 따로 시간을 내서 감사한 것을 적어보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를 실행할 기회를 만들어줬어요. 실제로 좀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되었어요. 또 요가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고, 30분 동안 함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요가 수련하는 사람이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죠. 일주일에 3일 일찍 일어나니 다른 요일에도 자연스레 눈이 떠져요. 주말도 마찬가지고요.

수업을 이끄는 신유정 강사. 가슴을 열고 척추를 늘려주는 요가 동작인 ‘코브라 자세’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김은비, 줌 캡처]

수업을 이끄는 신유정 강사. 가슴을 열고 척추를 늘려주는 요가 동작인 ‘코브라 자세’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김은비, 줌 캡처]

이용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해주세요.

10점 만점에 만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일단 주 3회, 약 10~12회의 수준급의 요가 수업을 월 5만원에 듣는 것도 정말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어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저 요가 매트와 두꺼운 담요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어요. 혹시나 늦잠을 자서 수업을 놓쳤다면 녹화본을 받아볼 수도 있어요. 그 점도 만족스러워요.

비용이 저렴한 편인 거죠.

조금 더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 저렴해요. 다른 온라인 수업은 8만~10만원 선이에요. 여기에 지도해주는 선생님의 실력까지 보태면, 사실 15만원도 아깝지 않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저렴하게 운영하시는 것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가 있어서 저렴하게 운영하는 것 같아요.

‘이런 게 보강되면 좋을 텐데’라는 게 있을까요.

요가 클래스와 별개로 핸드폰이나 종이에 간단하게 ‘감사 일기’를 쓰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이 클래스에서도 꾸준히 감사를 기록하는 ‘모닝 두어 감사 일기장’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침에 진행되는 클래스이다 보니 가끔 늦잠을 자기도 하고, 급한 일이 있을 때는 빠지기도 하거든요. 선생님은 늘 바빠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말라 하지만, 자발적으로 참가하게 만드는 동기부여 장치가 있으면 하고 바라게 되더라고요. 그럼 얻어가는 것도 더 많아질 것 같아요.

클래스를 더 잘 이용하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오프라인보다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먼저 수업 전에 인센스 스틱이나 스머징 스틱으로 방의 공기를 바꿔 놓아요. 그리고 컴퓨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수업을 들어요. 같은 방이더라도 소리와 향기가 달라지면 색다른 느낌이 들고, 집중력도 높아져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아침에 일어나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짜증이 묻어 있는 사람, 매일 아침 헐레벌떡 준비하고 출근하기 바쁜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웃으면서 시작하는 하루가 얼마나 다른지 경험할 수 있어요. 그날 하루의 기분 나아가 삶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거예요. 또 요가는 하고 싶지만 비싼 돈 주고 시작하기 부담스럽거나 요가원까지 가기 귀찮은 사람도 좋아요. 화상이지만 선생님이 꼼꼼하게 보고 자세를 알려줍니다.

민지리뷰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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