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문가서 성범죄 형제로…동생 쿠오모도 엉덩이 움켜쥐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5 11:39

업데이트 2021.09.25 13:05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와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와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가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뉴욕주지사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그의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 CNN방송 앵커도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다.

전직 프로듀서인 셸리 로스는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ABC뉴스에 재직하던 지난 2005년 동료였던 크리스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크리스는 당시 뉴욕시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한 술집에서 다른 동료의 환송회 중 로스와 포옹하면서 한 손을 아래로 내려 그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크리스는 직전까지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의 책임프로듀서였던 로스에게 "이제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스는 "그러면 안 된다"라며 크리스를 밀치고 뒤로 빠져나왔다. 로스는 환송회에 함께 했던 남편이 이를 전부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뒤 크리스는 로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면서 "부끄럽다"고 실토했다.

크리스는 이후 유명 언론인으로 성장해 현재 CNN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가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때는 친형인 쿠오모 뉴욕주지사와의 '티격태격'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미국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쿠오모는 부하 직원 등 여성들의 잇따른 성추행 또는 성희롱 폭로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최근 사임했다.

크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사건은 전혀 성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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