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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도 전기차 전용?…어떤 기능 있길래[주밀車담]

중앙일보

입력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다음달이면 2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내비게이션에도 전기차에 특화된 기능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곳곳에서 쉽게 주요할 수 있는 휘발유나 경유와 달리 충전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소 위치나 충전 가능 여부,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정보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충전 타입, 충전소 운영기관도 선택  

내비게이션 앱 중 맵퍼스의 ‘아틀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모드를 별도로 선보였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상세 검색으로만 충전소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내비게이션 앱과 달리 아틀란 앱 전기차 모드는 앱은 실행 후 최대 주행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앱의 전기차 모드에 차종과 최대 주행거리, 급속충전타입 등의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100km에서 600km까지 20km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다.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설정한 최대 주행거리보다 멀 경우 경로탐색 화면에 충전이 필요하다는 알림이 표시된다. 운전자는 이를 보고 주위 충전소를 탐색할 수 있다. 경로 주행 중 우측 하단의 라이브(LIVE) 버튼을 클릭하면 경로 위나 경로 주변의 충전소를 추천해준다.

전기차 전용 앱인 '아틀란'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 잔존량과 주변 충전소의 위치, 해당 충전소의 충전 가능 상황 등을 안내받는 모습. [사진 맵퍼스]

전기차 전용 앱인 '아틀란'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 잔존량과 주변 충전소의 위치, 해당 충전소의 충전 가능 상황 등을 안내받는 모습. [사진 맵퍼스]

추천 리스트를 통해 각 충전소에서 현재 충전 가능한 대수가 가장 강조돼 표시된다. 전체 충전기 수, 경유지로 설정할 경우 추가되는 시간, 현 위치에서의 거리 등을 확인하고 원하는 충전소를 선택해 안내받을 수 있다. 급속 충전 타입 및 충전소 운영 기관도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급속 충전 타입의 경우 DC차데모, DC콤보, AC3상 중에 선택 가능하다. 14개 충전기 운영 기관 정보도 있어 운전자가 선택해 충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맵퍼스의 김명준 대표는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충전소 실시간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술력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모습. 뉴스1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모습. 뉴스1

티맵ㆍ카카오내비, 충전소 정보 연동 예정  

티맵은 차징플래너(Charging Planner) 서비스를 올해 안에 내놓는다. 지난 7월 이 서비를 위해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티맵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경로상 가까운 위치 ▶충전기 상태(현재 충전기 사용 여부, 충전기 고장 여부) ▶충전요금 정보를 파악해 전기차 충전소를 추천해줄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권용민 매니저는 “운전자가 희망하는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예약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며 “충전 정보 협력 업체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결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의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공공 데이터를 카카오내비 서비스에 연동하게 된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충전기에 ‘카카오내비 스마트 결제 서비스’도 적용된다. 카카오내비 QR코드 결제 방식을 먼저 결합하고, 이후 NFC(근거리 무선통신) 태그 방식과 PnC(플러그 & 차지) 방식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내비게이션에는 배터리 잔존량과 주변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5 내비게이션에는 배터리 잔존량과 주변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사진 현대차]

차량 자체 내비에 충전 예약 기능도 탑재  

완성차 업체들도 출시되는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에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들을 담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경우 ▶충전 가능이나 고장 여부 등 실시간 충전소 상태 정보 ▶목적지 설정시 배터리 잔량을 고려한 충전알림 및 충전소 검색 ▶저렴한 요금시간 설정 후 원격 및 예약충전 기능이 들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전기차에 특화된 내비게이션 기능을 계속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더 뉴 EQA는 10.25인치(26cm)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현재 위치 및 이동 경로를 따라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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