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정조대왕의 화성 능 행차 행렬이 빛으로 재현되자 보름달이 슬그머니 떠올라 밤길을 비추고 있다. 경기도 수원의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 ‘만천명월(萬川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미디어 아트쇼의 한 장면이다. 만천명월은 달빛이 모든 냇물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골고루 베풀겠다는 정조의 철학이 담긴 말이다.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화서문과 성벽 등 최대 220m 구간을 무대로 정조대왕의 ‘문·무·예·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축제의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10월 24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4회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