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감수하며 맞아야 하나” 20~30대 접종 꺼려

중앙선데이

입력 2021.09.25 00:20

업데이트 2021.09.25 07:54

지면보기

755호 05면

2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해도 무증상이면 자가격리에서 면제된다. [뉴시스]

2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해도 무증상이면 자가격리에서 면제된다. [뉴시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논의 움직임에 백신 접종을 앞둔 2030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검토 시점(접종 완료율 70%)을 언급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부작용까지 감수하면서 백신 인센티브를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하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학생 권모(24)씨는 24일 “1차를 맞고 하혈을 하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2차를 맞기 두려워졌다. 차라리 접종률이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현행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3단계로 축소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와 다른 코로나 대응 전략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 보도에 전날 중대본은 “질병관리청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추석 끝나고 확진자 급증이 감당 안 돼서 발 빼는 거냐” “그동안 흘렸던 자영업자들의 피와 땀을 이용한 방역을 한순간에 뭉개는 처사”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사적모임이 가능한 인원수에 백신 접종 완료 자를 제외하는 백신 인센티브 등을 주며 접종을 적극 장려했다. 20~30대도 화이자 등 백신 접종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2030의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들이 잇따라 보도되자 불안에 빠졌다.

관련기사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이달 초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직장인 강모(28)씨는 2차 접종을 남겨두고 있다. 강씨는 “20~30대가 화이자를 맞고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사망했다는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사실 백신 접종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백신 인센티브였는데, 전 국민 예방 접종률이 70%를 달성한 뒤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맞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가 더 아프다고 하는데, 1차 이후에 부작용이 갑자기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아직도 숨이 가끔 안 쉬어지거나 할 때가 있어서 여전히 무섭다”고 했다.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것도 2030이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부작용을 감수하고 2차까지 접종을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기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41명 중 20명은 돌파감염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신모(32)씨는 “주변에 얀센 백신을 맞은 직장동료가 있는데 돌파감염의 경우가 가장 많아 불안해하는 걸 봤다.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도 확진이 될 수 있는데 목숨을 내놓고 2차를 맞으러 가다니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4일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다인 2434명. 이 중 20대가 22.6%로 연령대 중 가장 많다. 30대는 18.3%다. 이날 기준 2030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30%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