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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자들 “1년 안에 코로나 끝난다…더 센 변이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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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자 사이에서 1년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잇따르고 있다. 단, 높은 백신 접종률, 그리고 부유국과 빈국 간 백신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NZZ)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오늘로부터 1년 안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백신 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확대돼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방셀 CEO는 “내년 중반까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스터 샷(추가 접종)도 필요한 만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스터 샷은 앞으로 1~3년마다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국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고, 예방 접종을 제때 하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겠고,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병원에 입원할 위험을 감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AZ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자 사라 길버트 옥스포드대 교수. [AP=연합뉴스]

AZ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자 사라 길버트 옥스포드대 교수. [AP=연합뉴스]

코로나19가 일반 감기 수준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개발자 사이에서도 나왔다.

AZ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옥스퍼드대의 사라 길버트 교수와 존 벨 교수는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는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길버트 교수는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강한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면서 점차 치명률이 낮아진다”며 “기존의 면역을 돌파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면서 치명적인 변이로 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벨 교수도 이에 근거할 때 백신 접종자가 늘고 있는 영국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하며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은 약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이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 이사인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 현재 화이자 이사인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도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가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뒀으나, 코로나19가 계절성 질병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그보다도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그는 “미국 인구의 80~85%까지 접종해야 확진 건수가 감소하고 확산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미래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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