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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청약통장' 겨냥한 유승민 "부동산 전월세 계약은 해봤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유승민 후보자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유승민 후보자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약통장' 설화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부동산 전월세 계약이라도 해봤느냐'라며 윤 전 총장을 몰아세웠다.

유 전 의원은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집이 없어 청약통장을 못 만들었다'는 취지로 말해 설화를 일으킨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요즘 청년들에게 청약 통장 만들기는 필수 과제라는 걸 알고 계시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데다 문재인 정부가 일으킨 부동산 대란, 집값 폭등을 보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평생을 부모님 댁에서 살았고, 검찰 관사에서 살았고, 이제는 사모님이 마련한 집에서 사느라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사실은 체감하지 못하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부동산 전월세 계약 정도라도 해본 적은 있으신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군 면제 받은 분이 군대 다녀온 청년에게 청약 가점 준다는 공약을 내놓았으면 적어도 청년들이 왜 그렇게 청약통장을 만들려고 하는지, 청년은 청약통장이 있어도 왜 당첨이 되기 어려운지, 만에 하나 당첨이 된다 해도 물려받은 것 없으면 왜 집을 못 사는지 정도는 알고 계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기성세대만 내 집 마련하는 현실을 윤 후보님이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느냐"라며 "궁금한 게 있으면 침대 축구식 토론 그만하고, 다음 토론 때는 피하지 말고 물어봐 달라"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의원이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약통장'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전 의원이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약통장'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 해시태그(#)로 '#군_면제' 라고 달았다. 군 면제를 받은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공약을 베껴 군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는 의미의 비판이다.

윤 전 총장의 '청약통장' 발언은 지난 23일 TV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의 토론 과정에서 나왔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자신의 군 관련 공약을 베꼈다고 지적하면서 "어제 군에 의무복무 다녀온 병사들한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하셨던데 이게 제가 7월 초에 이야기했던 공약하고 숫자도 똑같고 토씨 하나 다르지 않더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혹시 직접 주택청약 (통장) 같은 거 만들어 본 적은 있으신지"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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