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때린 20대女, 두달만에 문자사과 "저도 큰 충격"

중앙일보

입력 2021.09.24 17:55

업데이트 2021.09.24 20:38

20대 만취 여성에게 폭행당한 40대 남성이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대 만취 여성에게 폭행당한 40대 남성이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4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여성이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에 피해자 측에 사과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 측은 '변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이날 오전 피해 가족 측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건 이후 직접 뵙고 사죄드리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사건 종결 후 함께 보자고 해서 아직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라며 "일말의 기억도 없이 그런 일을 저지른 저 스스로에 대해 너무도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 사건 전까지 단 한 번도 음주 후 누군가를 때리거나 욕한 일이 없어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이후라도 연락을 해야 했는데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졌고 많은 언론에 기사까지 나오니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겠다. 부디 관용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번 폭행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40대 남성이 가족과 산책로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술에 취한 A씨로부터 욕설을 듣고 뺨을 맞는 등 봉변을 당한 일이다.

앞서 가해자 측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돌연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사과 메시지) 내용과 표현 모두 형량 조절을 위한 면피용 문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라는 입장을 냈다. 가해자 A씨는 현재 상해죄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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