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북한 김여정 담화에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여”

중앙일보

입력 2021.09.24 16:49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4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4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YTN ‘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응이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 빠른 시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이태성 북한 외무부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대북적대시정책 우선 철회”를 요구했다. 이후 7시간 뒤 김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장기간 지속되어 오고 있는 조선(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은 “두 담화의 차이에 간극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오전에 이태성 부상은 시기상조라 얘기했지만,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이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국립중앙극장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8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국립중앙극장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이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협의 과정과 대화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결과적으로 미국을 향해서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전과 똑같이 종전 선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태성 부상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 볼 수 있고, 김 부부장의 담화는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해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오전에는 미국에 대해서 선제 조건을 얘기했고, 오후에 김 부부장은 우리에게도 어떤 역할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며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종전 선언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묻자, 박 수석은 “계기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등의 선결 조건에 미국이 어느 정도 응답하고, 북한이 받아들여서 대화의 계기만 마련이 되면 이 문제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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