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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12~17세도 백신 맞는다…학교서 접종 강요 말아야"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4일 서울청사에서 비대면으로 전국시도교육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4일 서울청사에서 비대면으로 전국시도교육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에 해당하는 12~17세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계획 발표를 앞두고 교육 당국이 막바지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12~17세 백신 접종 세부 시행방안 지원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보다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12~17세 접종 추진 권고를 심의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16일에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23일에는 질병청장-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접종의 필요성·효과성·안전성을 고려해 12~17세도 접종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게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유 부총리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위·중증은 매우 드문 편이고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당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15세 이하 백신 접종 감염 효과는 16~18세(95.8%)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추정되며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도 16세 이상과 전반적으로 유사·양호하다는 게 식약처 허가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접종은 선택…"학교서 강요 말아야"

지난달 대전의 한 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대전의 한 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초6~고2 백신 접종은 고3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자유 선택이다. 유 부총리는 교육감들에게 "고3 접종 때와 같이 학생·학부모 사전 교육을 충실히 해 달라"며 "예방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교육청과 그동안 논의돼 온 전문가 의견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백신 접종 일정과 대상 등 추진 관련 세부사항, 백신 접종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방안, 접종 관련 유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서 나온 의견을 질병청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연휴 주간 학생감염 1300명…접종 계획 27일 발표

22일까지 일 주일간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는 1046명으로 하루 평균 149.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일주일(9~15일)간 총 1326명, 하루평균 189.4명이 감염됐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추석 전후로 검사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연휴 동안 이동 및 전파에 따른 확진자 수는 다음 주까지 지켜봐야 한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과 순서, 시기 등은 질병청이 27일 발표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된 학사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같은 날 오후에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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