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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묻자, 윤석열 "집 없어서 못 만들어봤다" 엉뚱 대답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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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이 없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2차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주택청약통장을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있느냐”는 유승민 전 의원 질문에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습니다만은”이라고 답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죠”라고 응수하자 “네”라며 “아니,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은”이라고 발언을 정정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유 전 의원이 군필자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전 의원은 “군 의무 복무자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하셨는데 제 공약하고 똑같다. 제가 7월 초에 공약한 것과 숫자와 토시 하나까지 똑같다”고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이어 “남의 공약 좋다고 생각하면 베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근데 그 공약을 이해를 하고 계신지 모르겠다”고 꼬집으며 주택청약통장 개설 여부를 물었다.

유 전 의원 캠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승민TV’는 이 같은 발언을 편집해 올렸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윤 전 총장이 주택청약통장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주택청약통장은 아파트 분양 청약을 할 때 필수적인 금융상품으로, 무주택자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주택청약통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일반 서민들이 어찌 사는지, 부동산 문제가 뭔지 정말 하나도 모른단 얘기”, “얼마나 부자처럼 살았으면”, “청약통장이 뭔지는 아는지, 참”, “청약통장도 모르는데 무슨 가점을 알겠냐”고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일자 윤 전 총장 캠프는 공식 입장을 내고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을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6월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퇴직일인 지난 3월 6일 기준 공시지가 15억 5500만원가량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을 포함해 71억 6900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전 총장이 신고한 재산의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다. 김씨는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과 51억 600만원가량의 예금, 2억 6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윤 전 총장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예금 2억 4000만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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