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007' 대니얼 크레이그 "여자 본드 반대" 선언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1.09.24 07:51

업데이트 2021.09.24 08:14

영화배우 대니얼 크레이그. [AFP=연합뉴스]

영화배우 대니얼 크레이그. [AFP=연합뉴스]

영화 ‘007’ 시리즈의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52)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배역을 여성이 맡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주간지 라디오타임즈에 따르면 대니얼 크레이그는 오는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이 시리즈에서 퇴장한다.

크레이그는 다음 본드 역할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음 본드가 여성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과 유색인종 배우를 위한 더 나은 배역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제임스 본드만큼 좋은 역할이 있어야 하는데 왜 여성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007시리즈는 지난 1962년 시작된 최장수 영화 시리즈물이다. 크레이그는 숀 코너리, 조지 레이전비, 로저 무어, 티머시 달턴,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 여섯 번째 본드로 낙점됐다. 2006년 ‘카지노 로열’로 시작해 ‘스카이폴’에서는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크레이그가 물러난 후 차기 본드로는 톰 하디, 헨리 카빌, 샘 휴건, 톰 홀랜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다음 007은 흑인이나 여성 배우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크레이그는 여성이 본드를 연기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 역시 지난해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본드는 어떤 피부색이든 가질 수 있지만 ‘남성’”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더 강하고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필요할 뿐, 남성 캐릭터를 여성이 연기하는 것엔 특별한 관심이 없다”고 했다.

본드걸로 활약했던 배우 할리 베리도 “이 역사적 시리즈에서 본드를 여성으로 바꿀 순 없다”는 견해를 전했다.

크레이그의 마지막 본드 연기를 볼 수 있는 이번 영화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예정했던 개봉일보다 약 18개월 뒤인 오는 9월 30일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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